올해 4월까지 4692대, 아우디와 각축2019년부터 3년연속 1만대클럽 가입2월 'C40 리차지' 출시, 전동화 강화
  • ▲ 볼보 XC60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볼보코리아
    ▲ 볼보 XC60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볼보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14년 이윤모 대표의 취임 이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기존 ‘안전’이라는 브랜드 신뢰도에 디자인과 성능, 친환경이 더해지면서 올해 수입차 3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4692대를 판매해 수입차 4위를 기록 중이다. 벤츠(2만5964대), BMW(2만4701대)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수입차 업계에서 3위를 두고 아우디(4702대), 폭스바겐(4221대)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4월 판매실적만 보면 볼보는 1332대로 경쟁 브랜드인 아우디(1051대), 폭스바겐(847대)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볼보는 2013년만해도 국내 판매량이 196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취임한 2014년 2976대, 2015년 4238대, 2016년 5206대, 2017년 6604대, 2018년 8524대로 해마다 두자릿 수 성장세를 지속했다. 2019년 1만570대, 2020년 1만2978대, 2021년 1만5053대로 3년 연속 ‘1만대 클럽’에 가입하면서 수입차 업계 내에서 위상이 높아졌다. 
  • ▲ 볼보의 첫 순수전기차 'C40 리차지' 모습. ⓒ김재홍 기자
    ▲ 볼보의 첫 순수전기차 'C40 리차지' 모습. ⓒ김재홍 기자
    볼보의 인기상승 요인으로는 이 대표 취임 후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 개선이 꼽힌다. 특히 디자인의 경우 과거에는 안전하지만 투박한 이미지였다면 2016년 국내 출시된 XC90, S90 등을 기점으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화하면서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BMW가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면서 희소성이 낮아졌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에서 기존 독일차 일변도에서 차별화를 추구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디자인도 젊은 취향이 반영되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리더십과 탁월한 세일즈 능력도 볼보의 고공행진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1994년 대우자동차를 시작으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BMW코리아에서 세일즈 상무, 애프터 세일즈 상무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볼보는 친환경 전략을 강화하면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볼보는 지난 2020년 하반기 디젤과 가솔린 엔진 모델을 단종시켰고 2021년부터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개편했다. 
  • ▲ C40 리차지를 소개하는 이윤모 대표. ⓒ뉴데일리DB
    ▲ C40 리차지를 소개하는 이윤모 대표. ⓒ뉴데일리DB
    올해 2월에는 브랜드 최초 쿠페형 순수 전기 SUV인 ‘C40 리차지’와 XC40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XC40 리차지’를 국내에 선보였다. 특히 C40 리차지의 경우 미국 시장 대비 약 890만원, 독일 시장 대비 약 2200만원 낮은 6391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이 책정됐다.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5일만에 각각 1500대, 500대의 물량이 완판됐다. 두 차량은 지난달 고객인도가 시작돼 4월에 152대, 105대가 인도됐다. 

    볼보는 증가하는 판매대수에 발맞춰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볼보는 지난 2020년 6월 서비스 통합 브랜드 ‘서비스 바이 볼보’를 론칭하면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볼보는 2023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 1500억원을 투자해 27개 수준인 서비스 네트워크를 2023년까지 52개, 160개 수준인 워크베이를 312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윤모 대표는 “볼보의 판매량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세를 나타낸 수입 브랜드일 것”이라면서 “서비스 네트워크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