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컨소시엄에 자금조달증빙 등서 앞서관계인집회, 8월말에서 9월초 개최 예정"토레스 성공 토대, 경영정상화 이룰 것"
  • 쌍용차가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쌍용차
    ▲ 쌍용차가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쌍용차
    법정관리에 놓인 쌍용자동차가 최종 인수예정자를 선정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켁터스 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컨소시엄 대표자는 KG모빌리티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인수대금 미납으로 해제된 이후 스토킹 호스 방식(Stalking-horse bid)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달 18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매각절차에 따라 이달 2일 공개매각을 공고해 24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광림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최고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을 위한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회생법원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은 최고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기준에 따라 광림컨소시엄에 제안한 인수조건을 평가한 결과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KG컨소시엄이 획득한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획득하여 최고득점자가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우선매수권 행사 없이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게 되었으며, 조건부 투자계약도 변경 없이 확정됐다.

    최고득점자 및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기준에 의하면 ▲인수대금(규모 및 요구 지분율, 납입 방식, 자금조달증빙) ▲인수 후의 운영자금(규모 및 조달 방식, 자금조달증빙) ▲고용승계 등 기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보다 높은 득점자가 있는 경우에만 최고득점자를 선정하고 공고 전 인수예정자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통지하게 되어 있다.

    회사와 매각주간사는 이번 재매각에서는 제안금액의 규모나 크기만을 중요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금액 조달의 확실성과 회사로 유입되는 형태(자본금 또는 부채 등)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했다. 

    쌍용차 측은 “관계인집회 이전에 인수대금 잔금 납입 실패 사례 예방과 인수 이후 협력사 등에 지급해야만 하는 공익채권의 변제의 확실성도 담보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과도한 부채로 인한 장기적인 회사의 재무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 회생채권 변제를 위한 인수대금 면에서는 광림컨소시엄이 유상증자 방식의 3800억 원과 KG컨소시엄과 동일한 요구 지분율(58.85%)으로 3355억원을 제시한 KG컨소시엄 보다 높은 득점을 획득했다.

    한편, 광림컨소시엄은 인수 후의 운영자금으로 7500억원을 제시했으나 자금조달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원을 제외하면 계열사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했으며,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에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원을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인수대금에서의 득점 차이를 상회하는 높은 득점을 획득했다.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되면서 쌍용차는 이미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2022년 7월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최종 인수예정자가 선정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해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차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 27일 기준 이미 2만5000대를 넘어섰다”며,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