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자체 플라스틱 생산량 '100% 재활용' 목표 달성 잰걸음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3억6000만t'… 이 중 절반 이상 '소각-매립'아시아 지역 'PET-폴리프로필렌' 등 열분해 원료 폐플라스틱 공동 스터디 진행 나서
  • ▲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베올리아 아시아-태평양 총괄 크리스토프 마케(화상), 베올리아 코리아 대표이사 에르베 프노가 양해각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베올리아 아시아-태평양 총괄 크리스토프 마케(화상), 베올리아 코리아 대표이사 에르베 프노가 양해각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등 '순환경제' 사업 구축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과 베올리아 아시아는 최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열린 화상회의에서 아시아 시장 내 순환경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과 베올리아 그룹 수석 부사장 겸 베올리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 크리스토프 마케, 베올리아 코리아 대표이사 겸 지사장 에르베 프노 등 양사의 친환경사업 관련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1853년 설립된 베올리아는 수처리부터 에너지 관리,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의 설계 및 제공 등 탄탄한 친환경 사업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 약 22만여명 임직원이 근무하며, 작년 약 285억 유로(한화 약 39조원) 매출을 달성한 프랑스 대표 환경 기업이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기계적 재활용뿐만 아니라, 기존에 다른 재활용 방법이 없는 플라스틱에 대한 대체 솔루션을 구현하는 분야까지도 협력한다.

    현재 SK지오센트릭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화학적 재활용 3대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2027년까지 자체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의 10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한다는 목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페트(PET), 폴리프로필렌(PP), 열분해 원료로 쓰이는 폐플라스틱 공동 스터디를 진행한다. 플라스틱 열분해는 기존의 기계적 재활용이 불가능하여 소각 또는 매립하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처리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이다. 

    또 SK지오센트릭 울산 화학적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확대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협력을 디딤돌 삼아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중국, 일본 및 동남아 지역으로 친환경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플라스틱 사용량과 폐기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3.6억톤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소각-매립된다. 이런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게 전 세계 과제다. 이미 유럽과 미국은 재활용 사업 투자 확대 및 신기술 적용을 통해 재활용 비율을 높이고 있다. 환경 이슈와 기업경영 모두에서 플라스틱 재활용과 순환경제는 피할 수 없는 변화다.

    UN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플라스틱 쓰레기가 2030년까지 1억 4천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6년부터 수도권 매립행위가 전면 금지되어, 한국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협약은 SK지오센트릭이 오랜 친환경 사업 노하우를 갖춘 베올리아와 글로벌 순환경제 구축을 목표로 힘을 모으는데 큰 의미가 있다. 60여년 간 이어진 SK지오센트릭의 화학제품 생산, 마케팅 등 사업경험이 글로벌 생태 전환 및 자원 관리 전문기업 베올리아 친환경 노하우가 접목돼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은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에서 양사가 보유한 친환경 역량을 바탕으로 순환경제 사업에 첫 시작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며 "전 세계적 친환경 흐름에 맞춰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순환경제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