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적용연내 출시 준비… 3兆 시장 공략 나서"바이오신약 미래가치 동반 상승 기대"
  • ▲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와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 ⓒ한미약품
    ▲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와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10일(미국 현지시각 9일) FDA로부터 롤론티스(미국 제품명 롤베돈)의 시판허가를 승인하는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FDA의 시판허가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신약 중 처음이며, 항암 분야 신약으로도 국내 최초 사례다. 

    특히 FDA 실사를 통과한 국내 공장(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해 FDA 허가를 받아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한국 최초의 바이오신약이기도 하다. 한국 제약업계 전체로는 여섯번째 FDA 신약 시판허가 사례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바이오신약으로, 한미약품의 독자 개발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랩스커버리는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기술이다.

    스펙트럼은 롤론티스의 미국 출시 제품명을 'ROLVEDON(롤베돈)'으로 확정하고 연내 출시를 준비한다. 이를 위해 미국 전역의 세일즈를 담당할 영업 및 마케팅 인력을 충원했다. 

    양사는 기존에 출시돼 있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비교해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받는 롤론티스의 장점을 적극 부각시켜 빠른 시일 내 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방향으로 영업∙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롤론티스는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의 약리기전적 특징을 통해 주요 타겟 장기인 골수에 특이적으로 분포하며 지속적으로 작용함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한 조혈모세포 분화 및 증식 효능을 갖는다. 

    이를 바탕으로 항암제 투여 후 24시간이 경과해야 투여 받을 수 있는 기존 제품들과는 달리 항암제와 동시 투약이 가능한 장점을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했으며, 추가적인 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미국에서만 약 3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대 경쟁상대는 암젠의 '뉴라스타'로, 시장점유율이 70%가 넘는다. 

    롤론티스가 상용화 된다면 한미약품의 수익성 개선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롤론티스 판매 로열티는 약 10~15%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 신약 중 첫 FDA 허가 사례일 뿐 아니라, 한미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롤론티스의 상업적 성공 및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들의 미래가치 동반상승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