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정위 기업결합신고 절차 앞둬
  • 글로벌세아 사옥 전경 1부.ⓒ글로벌세아
    ▲ 글로벌세아 사옥 전경 1부.ⓒ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그룹은 지난 14일 쌍용건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올해 3월 초 두바이 투자청(ICD)측에 쌍용건설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미래에셋을 매수주관사로 선정, 법무법인 광장‧EY한영 회계법인과 함께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상세 실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두바이 투자청과 지분, 가격, 향후 운영에 대한 협상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이번 체결로 두바이 투자청이 보유하고 있던 쌍용건설의 대주주가 됐다.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완료 후 거래가 종결되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의 최대 주주가 된다.

    양사는 거래 종결 이후 자본 증자를 통해 쌍용건설을 안정시키고 보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것과 증자 이후 글로벌세아가 90%의 지분을 갖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은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식음료(F&B), 문화‧예술 분야를 주축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 2025’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쌍용건설 인수 추진을 결정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을 품게 되면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세계 최대 의류 제조 기업 세아상역을 포함해 골판지 포장 전문기업 태림페이퍼‧태림포장, 글로벌 EPC 전문기업 세아STX엔테크, 수소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기술, 패션기업 인디에프(IN THE F), S&A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세아그룹과 쌍용건설은 각각 다른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미국과 중남미, 동남아 지역에서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각국 정부 와 우호적인 관계를 가진 강점이 있다. 쌍용건설은 중동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에서 매머드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건설 명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사업은 물론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통해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으며, 글로벌세아그룹도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말레이시아, 싱가폴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그룹 건설 계열사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글로벌 EPC 전문 기업인 세아STX엔테크, LNG‧친환경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 기술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쌍용건설의 재무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한 쌍용건설의 수주 경쟁력 강화와 수주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리모델링 사업, 도시정비 사업 등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비전 2025’ 목표 달성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치고 향후 그룹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바이 투자청은 이번 거래에서 10%의 지분을 유지해 쌍용건설은 물론 글로벌세아 그룹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