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사법 리스크 해소 뒤 첫 인사 주목11월 말 사장단 인선 가능성 … 반템포 빠르게노태문, DX 정식 부문장될 듯 … VD는 불투명반도체 개편 가시화 … 컨트롤타워 복원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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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뉴데일리DB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실적, 주가 흐름을 기록하면서 연말 사장단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노태문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꼬리표'를 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 부문에도 대폭 손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11월 말 사장단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사장단 인사는 매년 12월 전후로 치러졌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기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최근 삼성전자는 실적,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 분기에 비해선 무려 158.55%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는 성적이다. 핵심인 반도체 사업 실적이 반등한 가운데 갤럭시S25 흥행 등 전사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주가는 9만9100원까지 오르며 '10만 전자' 타이틀을 앞두고 있다. -
- ▲ 노태문 삼성전자 DX 사업부장 직무대행(사장)ⓒ삼성전자
이에 업계에선 올해도 한 발 이른 조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벗은 뒤 첫 인사인 만큼 '뉴삼성' 비전에 속도가 날 것이란 해석이다.오는 27일 이 회장이 취임 3주년을 맞는 가운데 그룹 경쟁력 회복을 위한 컨트롤 타워 복원 등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수장으론 정현호 부회장과 최윤호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장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우선 노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직무대행을 떼고 정식 부문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故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DX 부문장을 맡은 노 사장은 갤럭시S25 흥행, 수익성 개선 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 ▲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엔 적잖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영현 부회장이 겸하고 있는 DS 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떼 내고 새로운 메모리 수장을 세울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전 부회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은 뒤 삼성전자 DS 사업은 기술 경쟁력 확보에 다시 전념했고, 최근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전 부회장은 지난해 3분기 최악의 실적을 낸 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다"며 사과문을 올렸고, 그 뒤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주요 고객사인 AMD 등을 확보했고, 파운드리에서도 미국 빅테크에 대형 수주를 따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만큼 메모리사업부를 이끌 수장을 별도로 세워 사업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다만 아직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VD(영상디스플레이), 시스템LSI 사업부 인선에 관심이 집중된다. 용석우 VD사업부장(사장)과 지난해 유임된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또다시 거론된다.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법 족쇄를 벗으면서 '제2의 미전실'이 등장하며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실적과 주가 모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뉴삼성'에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