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3.5㎓ 대역 20㎒폭 추가 할당기존 80㎒폭, 20㎒폭 더해져 100㎒ 서비스 가능농어촌 5G 공동망 지역 도입... 이통3사 품질 순위 변동 예고
  • LG유플러스가 이달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공동망 지역에 100㎒ 서비스를 개시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와 동일한 주파수를 확보하면서 내년 5G 통신 품질 평가 순위에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자사가 구축한 농어촌 5G 공동망 지역에 100㎒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LG유플러스 외에 다른 통신사의 가입자도 이용 가능하다.

    기존에 LG유플러스는 3.42~3.5㎓ 대역 80㎒폭만 사용, 100㎒폭을 서비스하는 SK텔레콤과 KT에 비해 5G 품질이 뒤처진다는 지적이 높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 당시 20㎒폭을 추가로 할당해 줄 것을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구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받아들여 올 초 5G 주파수 추가 할당 대역의 경매를 진행했다. 당시 특정 통신사를 위한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경매가 지연됐지만, LG유플러스가 단독 입찰하면서 마무리됐다. 과기정통부는 11월 1일부로 20㎒폭을 추가 할당하고, 사용 기한은 2028년 11월 30일까지로 정했다.

    이와 함께 2025년 12월까지 15만국(총 누적)의 5G 무선국을 구축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농어촌 공동망의 구축 완료 시점도 2024년 6월에서 2023년 12월로 6개월 단축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구축한 강원도 일부, 전라남북도, 제주도 농어촌 지역 5G 공동망에 100㎒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설악산 대청봉에도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커버리지 확장에도 나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타사와 동일한 100㎒폭을 확보함에 따라 5G 품질 순위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5G 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929.92Mbps, KT 762.50Mbps, LG유플러스 712.01Mbps 순이다. 2~3위 사업자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순위가 뒤바뀔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다만, 올해 5G 품질 평가 대상 기간이 5~11월까지 진행된다는 점에서 내년도 5G 품질 순위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가 11월에 주파수를 할당받은 뒤 한 달의 평가로는 품질 순위를 뒤집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각각 100㎒폭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5G 품질 경쟁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