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800원 → 2만9000원"정책 수혜… 성장 여력 존재""동반상승일 뿐… 차별화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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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이달에만 60% 급등했다. 

    16일 시작가는 2만9000원으로 한달전 1만5800원 대비 80%가 올랐다.

    추세 상승의 기대감이 넘쳐나지만 52주 최고가 7만2300원에 이르기 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주가 반등은 우선 실적 상승세에 기인한다.

    이달 초 각각 48.5%·4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3분기 매출·영업이익이 호재가 됐다. 규모는 4118억원·1046억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공매도 감소와 쇼트커버링 움직임도 힘을 보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카카오먹통 사태 이후 거래된 112만 4745주에 비해 지난 15일은 44만 9237주에 불과하다. 

    주식을 빌려 운용하는 공매도 투자자는 연말이 다가오면 이자와 배당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환하는 경향이 있다. 

    플랫폼 성장주로 분류되면서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다만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방안으로 대환대출 플랫폼 등 비대면 대출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정책 지속성은 속단할 수 없지만 이같은 정책 기조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자이익이 급증했고 대출성장률도 개인사업자 풀뱅킹 서비스 영향이 본격화되는 2023년에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신 경쟁력이 뛰어나 NIM에서 확실한 비교우위가 있고 조달 기반을 통한 성장 여력이 존재한다"고 기대했다.

    반면 김은갑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주가가 내렸고 시장 전체가 반등함에 따라 카카오뱅크 주가도 단순히 같이 움직인 것"이라며 "기존 은행에 비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그 가치를 정당화할만한 차별화된 사업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KB증권 강승건 애널리스트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면서 "카카오뱅크가 발표한 성장 전략 및 신규 서비스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