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아파트 매매거래‧가격 상승 이어져"향후 1년 물가 전망은 2022년 이후 최저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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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고강도 가계부채 대책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9로 전월 대비 1p(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5월(101)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세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고 수도권 중심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 기간 당시 7∼8월 매매거래와 가격 상승 뉴스들이 나오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최근에는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전월과 동일한 93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공공요금 상승 우려에도 농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1p 내린 144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8%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2.9%로 내린 이후 8월에도 2.9%를 유지했으며, 이달에는 지난 2022년 2월(2.7%)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