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주 투자매력 반감에도 고배당50 지수 1개월 11% 상승12월 중순 매수 적기 꼽혀…배당락 8~14일 전 매수해야"배당락 전 주가 올랐다면 배당 안 받고 파는 전략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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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배당락일을 앞두고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연말 배당주의 투자 매력도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증권가는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옥석 가리기 배당주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전일 2705.06에 마감했다. 코스피 종목 내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해당 지수는 지난 10월 26일 2438.12까지 떨어졌으나, 약 한 달 만에 11%가량 올랐다. 

    배당주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낮은 변동성이 꼽힌다. 증시 펀더멘털 약화,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20%가량 하락한 것과는 달리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연초 대비 약 1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올해의 경우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예금·채권 등 안정적 상품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배당주 투자 매력이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말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의 현금배당금은 유동주식 기준 총 14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연말 배당이 총 16조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9.5% 감소한 수준이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배당이 확대되면서 연말 배당이 일부 감소했고, 주요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배당이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코스피200 지수의 시가총액이 1221조원인데 반해 올해는 1038조원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1.31%에서 1.40%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루만 보유하고 있어도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연말까지 배당 차익을 노린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다면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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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연말에는 금융투자의 순매수세가 강해질 전망이다. 통상 금융투자는 연말에 현물을 매수해 배당을 확보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배당 연계 매수차익거래를 진행한다. 이들은 과거 배당락일 전까지 평균 3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연말 10~12월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가 많이 유입되는 시기"라며 "올해는 10월 말부터 주식 매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11월까지 순매수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아직 유입 자금 여력이 남았다"라고 평가했다. 

    매수·매도 시기도 잘 정해야 한다. 배당금을 노리는 매수세가 몰린 만큼 배당받을 권리를 확정하는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예상하는 배당수익률과 현재 주가 수익률을 잘 비교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KB증권은 12월 중순이 배당주 매수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실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5%에 속한 배당수익률 상위 20개 종목의 지난 2017년 이후 성과를 분석한 결과 배당락 8~14일 전에 매수하는 것이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이 높았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1일 전~6일 전은 변동성은 낮지만, 시장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라며 "7~15일 전이 위험 대비 성과가 안정된 시기였다"고 말했다.

    특히 고배당주일수록 매도 시점에 대한 꾸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당주를 매수한 뒤 주가가 예상 배당수익률보다 높게 올랐을 경우 배당락 전에 매도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배당락일은 12월 28일이다.

    김 연구원은 "고배당주가 배당락 전에 예상한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면 배당받지 않고 배당락 전에 파는 편이 낫다"라며 "주가는 올랐지만 배당수익률 만큼 오르지 않은 종목은 배당받고 배당락일에 매도하는 게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