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서 강조유동성 위기 극복·금융투자업 규제 완화 등 4대 핵심과제 꼽아"회원사·당국과 적극 소통해 결과 만들것"
  • 서유석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이 협회 존재 이유를 회원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일하는 협회, 소통하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 회장이 이달 초 협회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연 기자간담회다.

    서 회장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앞으로 협회를 이끌어갈 방향성으로 ▲위기극복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의 자산관리 선진화 ▲금융투자산업 규제 완화 ▲투자자 보호 등 4대 핵심과제를 꼽았다. 

    서 회장은 "국내외 자본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 실물경제 모두 침체를 겪고 있다"며 "사모펀드 시장 위축 및 투자자 신뢰 저하, 공모펀드의 지속적인 정체, 주식 거래대금 급감, 증권회사의 부동산PF 등 여러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려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자본시장 관계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정무위원회를 포함한 국회,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 감독 당국, 언론과 금투업계 모두의 공조가 여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협회도 정부당국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서 회장은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의 자산관리 선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우리 자본시장은 크게 확대됐다"면서 "주식 및 채권 장기투자 세제지원,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등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정체된 공모펀드 시장 부활을 위해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도입 및 공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외화표시 MMF·성과연동형 운용보수펀드 등 운용사의 신상품 출시를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소득세제 관련 전담 TF를 구성해 면밀히 검토, 사모펀드의 배당소득 과세 처리문제도 과세 합리화 차원에서 합리적인 해결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금융투자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새로운 미래 사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고난도상품 및 레버리지ETF 규제·금융상품 위험등급체계 등 규제 전반을 살피고,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에도 힘쓸 방침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사전 수요조사 허용 등 기업공개(IPO) 시장 선진화를 위한 구체적 제도개선 방안도 업계와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서 회장은 임기 간 추진 과제로 투자자 보호도 강조했다. 그는 "금투업계 전체의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모두가 앞장서서 함께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협회도 회원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자율규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소통하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회원사와의 소통을 강조했고, 그 약속을 지키려한다"면서 "주기적으로 미팅을 갖고 의견을 조율하는 모임을 많이 갖겠다. 실무적으로 소통 채널을 적극 가동해 현안 문제들이 많이 다뤄지도록 하고, 이를 수렴해 정부 당국과 국회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 협회의 기본 존재 의무는 당국, 국회와 소통해 결과를 만드는 것이기에 빈틈 없이 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의 존립 이유가 회원사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책임의식을 갖고 회원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청지기가 되겠다는 포부다.

    서 회장은 "회원사가 존재하기에 우리가 존재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회원사의 청지기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회원사와의 접점 부서에 인력을 더 많이 배치하고 소통하겠다. 인사 고과에서도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우선 배려받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