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 개발·의료기기 수출 2배↑복지부,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발표尹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글로벌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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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규제개선과 연구개발 지원, 인력양성 등을 기반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6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향후 5년 내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600조원에 달하고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게 크다”며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가신약개발에 2.2조 투입… 의료기기 수출 세계 5위로  

    정부는 2027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인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가 개발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가신약개발사업에 2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제약업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K-바이오백신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또 혁신형 제약기업과 국내외 제약사 간 기술협력, 우수 기술 보유기업 간 구축한 컨소시엄의 약물 공동 개발 지원 등 기업 내외부 공동연구 개발 활성화를 지원한다. 

    특히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CIC)에 입주한 기업을 올해 30곳에서 내년 40곳을 확대하고 현지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의료기기 수출 역시 작년 86억달러에서 2027년 160억 달러로 끌어올려 세계 5위 의료기기 수출국가로 도약할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영상진단, 체외진단, 치과 등 주력 수출 분야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디지털헬스 등 유망 분야에 대해 전략적 투자를 추진한다.

    해외 환자의 국내 유치를 위해서는 우수 외국인 환자 유치 기관 지정을 작년 27개에서 올해 50개 이상으로 늘리고 비자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첨단·융복합 기술 연구 개발 강화를 위해 의료기기, 병원장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술 혁신을 위해 연구개발, 이상, 실증, 상용화, 규제 개선 등 전주기를 지원한다.

    특히 치매·만성질환·정신질환·정서장애 등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앱, 게임,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 활용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지원한다.

    ◆ 인재 양성이 관건… 디지털헬스케어법 추진

    바이오헬스 활성화 방안을 실행의 전제조건인 맞춤형 인재 양성도 강화한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계약학과는 현재 5개에서 올해 8개까지 확대하고 산학융합지구 및 산학특화대학 등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을 신규로 구축하고 대학과 민간의 현장 맞춤형 실습교육 강화를 지원한다.

    의료 인공지능·데이터 등 융복합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확대하고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한다.

    정부는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가칭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구축하고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및 디지털헬스케어 규제개선,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디지털헬스케어법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규홍 장관은 “우리나라가 디지털·바이오헬스 분야의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첨단 융복합 기술의 연구개발 지원을 확충하고 인재 양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