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글로벌 반도체 팹 전망 보고서' 내놔장비 지출액, '작년 980억달러→올 760억달러' 전망HPC, 차량용 반도체 수요 강화 기반 2024년 투자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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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지출액이 전년보다 2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전 세계 반도체 팹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팹 장비 지출액은 지난해 980억달러보다 22% 감소한 76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팹 장비 지출액의 감소에는 반도체 수요 약화와 모바일 및 일반 소비자용 전자기기의 재고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오는 2024년에는 고성능 컴퓨팅(HPC)과 차량용 반도체 투자의 수요 강화로 인해 팹 장비 지출액이 회복세로 전환돼 전년 대비 21% 상승한 920억달러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자동차 및 컴퓨팅과 여러 어플리케이션의 수요가 전 세계 팹 장비 투자를 이끌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자료와 같이 2024년의 21% 성장세가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2024년 대만의 팹 장비 지출액은 올해 대비 4.2% 증가한 249억달러가 예상된다. 팹 장비 지출액 기준 최대 국가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올해 대비 41.5% 증가한 21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로 인해 팹 장비 투자에 제한이 생기면서 2023년도와 비슷한 160억달러의 규모가 전망돼 3위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북미 지역은 23.9% 증가한 110억달러, 유럽 및 중동지역은 36% 증가한 82억달러, 일본과 동남아시아는 각각 60억달러, 3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생산 능력은 2022년 7.2% 증가한 후 올해 4.8%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도 생산 능력은 5.6%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 보면 파운드리 분야의 팹 장비 투자액은 올해 전년 대비 12.1% 감소한 434억달러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12.4% 증가한 488억달러가 전망된다. 메모리 분야의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44.4% 감소한 171억달러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282억달러로 크게 회복할 전망이다.

    아날로그 및 전력 반도체 부문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 팹 장비 지출액이 1.3% 증가한 97억달러가 예상되며, 내년에도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