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4조대 투자 발표 앞둬애플向 OLED 태블릿·노트북 대응LGD도 내년 상반기 파주 6세대 양산 추진중소형 OLED 추격 중인 中과 격차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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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패널 업체들이 LCD에 이어 중소형 OLED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들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IT용 OLED 투자에 속도를 내며 중국과의 격차를 벌릴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달 초 4조원대 규모의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LCD 생산 종료로 현재 비어있는 충남 아산캠퍼스 내 L8-2 공장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IT용 OLED 라인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업계 최초로 8세대급 IT용 OLED 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OLED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노트북 등에도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에 OLED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 2022'에 참석,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8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 투자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IT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6세대 OLED 생산라인에서 삼성전자 등 세트업체에 태블릿·노트북용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경쟁사 LG디스플레이도 6세대 중소형 OLED 생산라인 확보를 위해 지난 2021년 파주 사업장에 3조3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발표했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4년 3월까지로, 내년 상반기에 IT용 OLED 패널을 양산할 전망이다.

    최근 정호영 사장은 질적 성장을 위해 기존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을 2~3년 내 70%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IT용 OLED 사업을 확대하며 빠르게 추격 중인 중국과의 격차를 벌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패널업체들은 LCD 시장에서 한국을 추월한 후 현재 스마트폰 OLED도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9인치 이하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점유율 56%를 기록, 전년보다 5%p 하락했다. 반면 BOE는 점유율 12%로 LG디스플레이(11%)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비교하면 여전히 아몰레드(AMOLED) 출하 점유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BOE의 경우 애플 아이폰12에 대한 플렉서블 LTPS-AMOLED를 수주하는 데 성공해 기술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향후 몇 년 내에 중소형 크기 아몰레드 시장에서 삼성의 출하량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