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수출 10년간 연평균 2.6% 감소"中, 6세대 OLED 생산능력 2025년 韓 추월" 1위 탈환 위해 OLED 가격경쟁력 제고 요구
-
- ▲ 자료사진. ⓒ삼성디스플레이
한국 디스플레이가 중국에 추월당하면서 수출도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국내 패널 기업의 실적 악화로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가 위축되고 있다. 이에 한국 기업들은 OLED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지만, 중국의 빠른 추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2012년 319억달러에서 지난해 244억달러로, 연평균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총 수출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5.1%에서 3.1%로 하락했다.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은 2004년 이후 17년간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LCD 주도권을 확보한 중국에 밀려 2021년 2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기업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10.5세대 LCD 팹 건설, 가격경쟁 등을 통해 LCD 사업 주도권을 확보함에 따라 한국 기업은 국내 LCD TV 패널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LCD 사업을 종료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말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했다. 올해부터는 중국 LCD 공장도 생산량을 50% 축소해 운영한다.문제는 국내 패널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에 국내 장비기업들도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등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국내 패널 기업들은 LCD의 공백을 OLED 전환으로 빠르게 메꾸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81.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17.9%에 그쳤다.다만 중국도 OLED 사업에서 스마트폰용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6세대 이하 OLED 생산능력은 2025년경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강민수 옴디아 수석은 "TV, 스마트폰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상황에서 OLED 전환에 따른 우리나라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중국은 LCD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을 추월한데 이어 OLED도 빠르게 추격 중"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이에 따라 한국이 디스플레이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OLED 가격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소형 OLED는 한중 기업간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대형 OLED는 LCD 대비 높은 가격 으로 시장 확대가 제약되고 있어 OLED의 가격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OLED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정·장비·소재 개발, 소재 사용 효율화 기술 개발 노력 등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기술력 제고를 위해 장기 디스플레이 R&D 전략 수립, 기업의 R&D, M&A 등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OLED 수요처 다변화 지원 등도 필요하다"며 "정부는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투자, 유망 분야 실증 등을 지원할 계획으로, 디스플레이산업이 재도약할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