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우려 하락 견인IEA 석유 수요 전망 상향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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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5 달러 하락한 70.8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32 달러 하락한 74.91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1.27 달러 상승한 74.6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중국 소매 판매 및 산업 생산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했으나 전월(10.6%) 및 시장 예상치(21.0%)를 밑돌았다.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해 전월(3.9%)보다 늘어났으나, 시장 예상치(10.9%)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확대 협상 난항으로 디폴트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공화당 맥카시 하원 의장은 부채한도 확대와 관련하여 논의를 가졌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종료됐으며, 양측은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 상향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IEA는 이번 달 보고서에서 중국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석유 수요 증가분은 전월 전망치 대비 20만배럴 상향 조정한 하루 220만배럴로 올해 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1억200만배럴로 전망했다.

    또 지난 3월 중국 석유 수요는 역대 최고치인 하루 1600만배럴로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중 60%를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