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美 원유 생산량 상향 조정… 하루 85만배럴↑中 경기 둔화 우려에… 유가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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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미국의 올해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98 달러 오른 82.9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83 달러 올라 86.17 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87.09 달러로 전일 보다 0.64 달러 떨어졌다.

    미국에너지정보국(EIA)는 이날 원유가격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한데다 산유국의 감산으로 원유공급 부족 전망을 반영했다. EIA의 이같은 원유가격 전망에 원유선물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졌다.

    EI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9%로 상향했다. 또한 브렌트유 전망치를 올해 하반기 평균 86달러로 예상해 이전보다 약 7달러가량 상향했다.

    미국의 올해 원유 생산은 하루 85만배럴 증가한 1276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고점은 2019년 기록한 1230만배럴이었으며 이전 전망치는 1260만배럴에 달했다.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176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EIA는 유가가 지난 6월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과 글로벌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IA는 이러한 요인들이 글로벌 원유 재고를 계속 줄여나가고 수개월간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5% 줄어들었다. 이 같은 월간 수출 증가율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 6월에 12.4% 급감한 이후 또다시 줄어든 데다 시장이 예상한 12.5% 감소보다 부진했다. 중국의 7월 원유 수입은 전달보다 19% 줄어든 4370만톤(배럴당 하루 1030만배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