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세제 혜택 2000억 이상열제어 기술 향상, 신소재 등 경쟁력 강화"美 애리조나 신규 공장, 핵심 생산 거점될 것"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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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에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관련 금액이 더해지면서 호실적을 이었다.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엔솔의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8.7% 증가한 731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IRA 세액 공제 관련 금액 2155억원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전체 영업이익의 30%에 달하는 비중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7조6482억원) 대비 7.5% 상승한 8조 2235억원을 기록했다.LG엔솔은 이 기세를 이어 제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gh-Ni) NCMA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구체적으로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을 강화한다. 또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엔솔은 이달 초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연간 20GWh 규모로 하이니켈(High-Ni)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도 가속화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를 비롯해 망간 리치(Mn-Rich), LFP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 가량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등의 면에서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2025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LG엔솔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올 초 계획한 연 매출 25~30% 이상 성장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다수의 완성차 고객들이 46-시리즈(Series) 제품 채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과 동일하다.'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의 경우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LG엔솔의 연구개발 및 제조의 중심지인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해외 신규 공장들의 제품 완성도를 사전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남경 공장의 경우 앞으로 2170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