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경구약 예방효과 국제 학술지 게재 팍스로비드 이어 두 번째 연구 성과지영미 청장 "고위험군, 초기 처방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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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중증과 사망 가능성 감소 효과가 각각 29%,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일수록 효과가 더 컸다.질병관리청은 라게브리오의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감염과 화학요법(IC, Infection and Chemotherap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지난 6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예방효과 연구 보고에 이어 두 번째 게재되는 연구 보고다.질병청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약 95만 명을 대상으로 라게브리오 복용군과 미복용군에서의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효과를 분석했다.그 결과,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예방(29%)과 사망 예방(25%)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일수록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증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증증화 40%, 사망 30%의 예방효과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라게브리오는 미국, 호주, 홍콩 등 해외 다수 연구결과에서도 고연령층의 코로나19 입원율 및 사망률에 대한 예방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이번 국내 연구 결과에서도 해외 연구와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된 셈이다. 특히 국내 대규모 실제임상자료(Real-World data)를 활용한 연구로써 코로나19 치료제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월 발표한 팍스로비드 연구결과에 이어 라게브리오도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를 보였다"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 중 하나이므로, 요양병원‧시설 내 환자‧입소자 등 고연령‧고위험군의 집중 보호를 위해 확진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