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더 아트풀 현대’ 캐치프레이즈전국 점포에 아트테인먼트 콘텐츠 강화더현대 대구에 현대미술 거장 제프 쿤스 작품 전시
-
현대백화점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출발과 함께 아트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고객에게 보다 풍성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캐치프레이즈를 새롭게 만들고, 그에 걸맞는 ‘아트테인먼트(Art+Entertainment)’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더 아트풀 현대(The Artful HYUNDAI)’를 2024년 아트 마케팅 캐치프레이즈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아트풀은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가득하다는 의미를 지닌 형용사 풀(Full)의 합성어로, 백화점과 아울렛을 예술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 속에 영감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캐치프레이즈를 구현하기 위해 16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 등 전국 24개 전 점포에 ‘아트 스폿’을 만들어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국내외 미술관이나 화랑 등과 협업해 최고 수준의 전시회를 여는 등 아트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새해 첫 전시로 더현대 대구 1층 더스퀘어에서 제프 쿤스의 대표 작품 ‘게이징 볼(Gazing Ball)’ 연작 ‘켄타우루스와 라피테스 처녀(Centaur and Lapith Maiden∙2013)’를 유통업계 최초로 전시 및 판매한다. 전시 기간은 내년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전시되는 작품은 신화 속 켄타우로스와 라피스의 전투를 묘사한 높이 2.2m의 석고 조각상으로, 세계적 미술 박람회 ‘프리즈 서울 2023’에서도 소개돼 호평 받은 바 있다. 판매가는 약 52억이다.
판교점에서는 내년 1월 12일부터 2월 18일까지 미국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아담 핸들러’의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전시에서는 ‘왓 메이크스 미 해피(What Mak es Me Happy)’를 주제로 오일스틱(막대 형태의 유화 물감)을 활용한 이색적인 회화 신규 작품이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디큐브시티는 내년 2월 15일까지 ‘행복을 그리는 작가’로 불리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에바 알머슨’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회화와 조각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국내외 권위있는 미술관∙박물관∙화랑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먼저 세계적 박물관 중 하나인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과 손잡는다. 내년 1월 13일부터 5월 6일까지 더현대 서울 6층 알트원(ALT.1)에서 ‘폼페이 유물전–그대, 그곳에 있었다’를 열고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한 조각상, 프레스코화 등 유물 120여 점을 선보인다.
내년 3월과 9월에는 국내 유수 화랑 및 예술 기관과 손잡고 판교점∙무역센터점에서 대형 아트페어를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 중엔 14세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한 전시회를 열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 ‘로빌런트 보에나(Robilant+Voena)’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아트 마케팅 강화에 나선 이유는 예술과 패션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예술을 즐기는 MZ세대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고급스럽고 트렌디하다는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아트가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실제 더현대 서울의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의 경우 1~11월 방문객 중 2030세대 비중은 7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