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희망을 다시 쏜다]생성형 AI 접목 B2B 신사업 주력, CES 글로벌 협업 모색月 3만원대 5G 특화요금제 출시... 가계통신비 절감 노력양자암호통신 시장 선점 각축, 6G 주도권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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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새 희망을 품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3년째 되는 해이자 여러 의미로 중요한 총선이 열리는 해이다. 한국 경제를 보면 올해도 녹록잖은 한 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밖으로는 신냉전으로 불리는 미·중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미 대선이 치러진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그에 따른 경제 블록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금리 인하가 기대되지만, 그 시기를 두고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여전한 고물가 기조와 실업 한파 우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계대출 급증, 저출산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한가득이다. 새해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 희망을 쏘아 올릴 성장 모멘텀은 무엇이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 註>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 먹거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특화된 서비스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IDC(데이터센터), UAM 등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6세대 이동통신(6G), 5G 중간요금제, 양자암호통신 등을 선점하는 데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연평균 34.6% 성장, 2030년에는 1093억 달러(14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국내 이동통신3사는 지난해 인공지능(AI) 분야 조직을 확대하고, 전문성 있는 인사를 배치한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AI 상용화 원년에 맞춰 B2B 분야의 본격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목표로 삼고 AI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했다. 'AI서비스', 'Global·AITech', 'T-B Customer', 'T-B Enterprise' 등 4개의 사업 영역에서 AI 성장 기회를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 사업을 전담할 '톱 팀(Top Team)' 조직도 신설해 운영한다. 'Global Solution Office'와 이를 지원할 'Global Solution Tech'를 꾸려 AI DC, UAM, AI반도체, 양자, 엑스칼리버(X caliber) 등 글로벌 시장에 맞춰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KT도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B2B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으며, AI 연구개발 조직 강화 차원에서 AI Tech Lab을 추가로 만들었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는 'KT컨설팅그룹'도 꾸린다. 신설된 기술혁신부문장(CTO)과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외부 IT전문가를 각각 영입했다.LG유플러스 역시 AI·데이터 사업을 전담하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에 힘을 싣고 있다. SK플래닛 출신인 전병기 AI·Data사이언스그룹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전문 인력 확보에 주력했다. 통신 맞춤형 AI '익시젠'을 올 상반기 출시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컨택센터(AICC), 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 AI 솔루션 등 3대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한다.이통3사는 새해 열리는 글로벌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도 AI 글로벌 협업을 모색한다. SK텔레콤은 전시관을 꾸려 도심항공교통(UAM)과 AI 반도체 사피온,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및 네트워크 분석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 기술 등을 선보인다. KT는 전략신사업부문 신수정 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도모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AI·모빌리티 전문가로 구성된 임직원 참관단을 CES에 투입한다.월 3만원대 5G 특화요금제 출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1분기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5G·LTE 단말기 제한 금지 조치를 풀었다. 청년층의 통신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3만∼4만원대 저가 구간에서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의 최대 2배로 확대하는 요금제도 도입된다.이통3사 간 6G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예상된다. 이통3사는 RIS(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등 6G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정부는 2024년 6G 기술 표준화에 성공한 뒤 이르면 2028년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약 8.3%였던 국내 기업의 5G 장비 점유율을 6G 장비부터는 점유율 1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차세대 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예상된다. 양자암호통신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가 안보와 미래산업을 주도할 차세대 핵심 ICT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과 KT는 양자암호키분배(QKD) 방식을,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 방식으로 각각 상용화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활발한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