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1.2%, 신흥·개도국 3.9% 전망美 2.5→1.6% 종전보다 하향中 4.5% 경제성장 둔화 예측
  • ▲ 세계 경제.ⓒ연합뉴스
    ▲ 세계 경제.ⓒ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지난 2022년(3.0%)부터 3년 연속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WB는 9일(현지시각) 올해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가 2.4% 성장할 거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 전망과 같지만, 지난 2021년 6.2%에서 2022년 3.0%로 하락한 뒤 지난해 2.6%, 올해 2.4%로 3년 연속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7%)보다는 약간 높다.

    다만 WB는 내년 성장률은 2.7%로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WB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의 분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며 "전쟁이 확대되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올해 1.2% 성장할 거로 봤다. 지난해 전망치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신흥경제와 개발도상국은 3.9%로 종전(4.0%)보다 0.1%p 낮췄다.

    WB는 지난해 강한 회복력을 보였던 미국 경제가 올해는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2.5%)보다 0.9%p 낮다. 팬데믹 기간 저축한 소득이 소진되고 긴축 효과가 뒤늦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 경제는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망치(5.2%)보다 0.7%p 낮다. 디플레이션(수요 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거품 논란에 휩싸인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를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WB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2019년 평균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이번 보고서에 한국에 대한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