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이상 고용률 62.6%, 역대 최고… 실업률 2.7% 역대 최저60세 이상 고령층 증가 견인, 제외하면 오히려 3.9만명 감소작년 12월 취업자 28.5만명↑… 실업률, 33개월 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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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업자 수가 33만 명쯤 증가했다. 애초 정부는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대에 그칠 거로 전망했었다. 지난해 고물가 등 경기 둔화에도 고용은 선방했다는 견해도 나온다. 다만 제조업과 청년층에서는 거꾸로 취업자가 감소했다.정부는 올해는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인 20만 명대 증가를 예상한다.1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41만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2만7000명(1.2%) 늘었다.2022년 81만6000명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기저효과 등으로 말미암아 취업자 수가 10만 명대 증가에 그칠 거라고 전망한 바 있다. 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고용은 나 홀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4만3000명, 숙박·음식점업에서 11만4000명, 정보통신업에서 5만7000명이 증가했다.반면 도·소매업에서 3만7000명, 부동산업에서 1만8000명, 건설업에서 9000명 등이 각각 줄었다.우리 산업의 근간이자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4만3000명 감소했다. 2022년 13만5000명 늘어난 뒤 1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지난 2020년(-5만3000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컸다.나이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6만6000명 늘어 증가를 이끌었다. 늘어난 취업자 32만7000명 중 고령층 일자리를 빼고 보면 오히려 3만9000명 감소한 셈이다. 50대는 5만9000명, 30대는 5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반면 청년층(15~29세)은 9만8000명 감소했다. 2020년(-18만3000명) 이후 3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우리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도 5만4000명 줄었다.고용률은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6%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0.5%포인트(p) 올랐다. 이는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2%로 0.7%p 상승했다.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만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7%로 역대 최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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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의 경우 취업자 수는 28만5000명 늘었다. 지난해 10월 34만6000명에서 11월 27만7000명으로 둔화하며 석 달 만에 20만 명대로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20만 명대 증가 폭을 보였다. 다만 증가 폭은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만 명 증가해 2022년 12월(8만6000명) 이후 1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실업자 수는 94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7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3%로 0.3%p 상승했다. 2021년 3월 이후 33개월 만에 반등했다.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의 3분의 2 수준인 23만 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건설경기 부진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