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역대 최고액 541억 달러보다 30% 웃돌아판매단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전년比 51% 증가 덕분자동차 수출단가 2.3만 달러 돌파… 생산량 5년만에 40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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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총 709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최고 수출액인 541억 달러를 30% 이상 웃돌았다. 또 550억 달러 무역흑자를 거두며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은 판매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산업부는 봤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242억 달러로 전년 보다 51% 확대했다. 전기차는 143억 달러로 전년보다 74.3%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상 친환경차 수출량도 14만4000대로 지난해보다 70% 늘었다.

    이 기간 자동차 수출단가는 2만3000만 달러로 기존 최고치인 2022년 2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도 차량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라 13% 증가해 424만 대를 기록했다. 2018년(403만 대)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 대 이상을 회복했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량은 아반떼(27만 대), 코나(25만 대), 트레일블레이저(22만 대), 트렉스(21만 대), 스포티지(21만 대), 투싼(19만 대) 등의 순이다.

    늘어난 생산량은 판매 증가로 이어져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보다 3.3% 증가한 174만 대였다. 2020년(189만 대) 이후 3년 만에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도 늘었다. 완성차 6사(현대차·기아·한국지엠·KGM·르노코리아·타타대우상용차)의 국내외 판매량은 800만 대로 11% 신장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 효과로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5%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부는 "지난해 709억 달러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민·관이 협력해 온 힘을 쏟은 결과"라면서 "글로벌 소비침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잖으나 지난해 수출동력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게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울산·화성에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등 국내 업계의 전동화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한다. 또 대구(전기차 모터), 광주(자율주행차 부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지정한다.

    또한 친환경모빌리티에 대한 시장 확대와 걸림돌 제거 등을 위해 친환경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전환촉진과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은 오는 7월에 본격적으로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