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수산물 핵심 품목 전주기 육성방안 발표다각적 생산기반 구축… 외교적 지원 등종자·가공조리법 다양화… 프리미엄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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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해당 품목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구체적인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김, 세계시장 1위, 수출액 7.9억 달러… 국제 표준 선도하겠다
정부는 우리나라 김 제품의 수출 다변화를 위해 규격안을 국제표준에 부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는 우리 김을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만 인정하고 있지만, 그외 지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개별국이 정하는 위생 기준에 들어야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련된 외교적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 기준보다 과도하게 높은 요오드와 카드뮴 기준 등 수출국의 불합리한 비관세장벽을 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김 육상생산 기술을 개발해 고·저수온, 해역오염 등으로부터 안전한 김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등 다각적 지원으로 2030년까지 김 수출 10억 달러 돌파를 노린다.
◇굴, 개체굴 양식비율 확대… 가공상품 제작으로 세계 1위 목표
굴의 경우, 현지에서 선호하는 종자를 대폭 늘리고,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유럽 소비자가 선호하는 개체굴(껍질 단위로 파는 굴) 양식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국산 알굴(깐 굴)과 함께 프리미엄 개체굴을 동시에 수출해 국산 굴의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안도 마련됐다. 굴 스낵, 굴 스프와 같은 가공상품과 급식용 굴 상품 등을 개발해 굴 특유의 향과 식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굴 소비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복, 가공전복으로 소비시장 확대…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도약
전복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공 조리법을 만들어 소비시장을 키울 예정이다. 2030년까지 20개의 가공전복 유망상품을 개발하고, 전복에 익숙지 않은 서구권을 겨냥해 가공전복 상품을 건강식으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활어 전복을 선호하는 동아시아에는 청정 전복 마케팅을 활용해 맞춤 전략으로 다가설 예정이다. 이로써 일본에 편중(2022년 기준 78%)돼 있던 전복 수출 구조는 어느 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넙치, 활어 외 시장 창출… 가공 활성화에 필요한 생산기반 구축
현재 대부분의 넙치는 활어로 소비되고 있지만,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가공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넙치를 스테이크, 샐러드 등 일상 식품으로 가공·판매해 연어처럼 범용성 높은 상품으로 자리 잡게끔 전략을 세웠다. 동시에 우수종자를 사용하고, 고효율 장비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양식수산물 핵심 품목 전주기 육성방안을 통해 필요한 지원사항은 발굴해서 올해 신규사업으로 편성할 계획"이라며 "핵심 품목의 성과가 양식산업 전반의 혁신과 국내 수산물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