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노선별 역명 고스란히 담겨국토부, 최초 유포자 색발 위한 법적 조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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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5일 발표한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안과 관련한 자료가 하루 전 인터넷 카페 등에 통째로 유출됐다. 보안이 요구되는 민감한 대통령 보고자료가 사전에 새어나간 것이다.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부동산 관련 한 인터넷 카페에는 전날 오후 '(받음)내일 발표 예정인 GTX 역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오후 7시12분쯤 해당 게시글은 6622회나 조회된 상태였다.올라온 글에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교통분야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할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국토부 발표 내용 중 국민 관심이 집중된 GTX 노선별 주요 역명이 고스란히 담겼다.
기존 GTX A·B·C노선의 연장과 신규로 추진하는 D·E·F노선에 대한 내용들로, 각 노선의 잠정 결정된 역명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 기존 A노선의 경우, 이날 국토부는 평택지제역까지 노선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B노선도 가평, 춘천 연장안이 담겼다. 특히 추가·신설되는 2기 GTX와 관련해선 그동안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 과정에서 제시됐던 역명 이외에 이번 발표를 통해 새롭게 알려진 역명이 발표자료 내용 그대로 열거됐다.
다른 점은 국토부 발표자료에는 노선 위치도가 담겼다면 인터넷 카페 게시글에는 지도 대신 역 이름만 누군가 직접 입력해 나열했다는 것 정도다.
아직 정보 최초 유출자와 유출 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 유출 경로 등에 대한 확인과 신속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자료를 사전에 유출한 최초 배포자를 찾아내기 위한 법적 조처를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