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 지급률 공지DS부문 0%, 스마트폰 사업 50%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 TAI도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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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한파에 실적악화를 겪었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한 해 성과를 기반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도 받지 못하게 됐다. 모바일 부문은 연봉의 50%를 OPI로 받아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OPI는 사업부 별로 연초에 세운 실적 목표를 달성했을 시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연말 성과를 집계해 통상 1월 말~2월 초 지급률이 결정되고 한차례에 걸쳐 지급되는 대표적인 성과급이다.

    반도체(DS) 사업부문은 예상대로 지급률 '0%'가 확정됐다. 지난해 악화된 메모리 반도체 경기 영향을 받아 매년 상하반기에 나눠 두차례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도 0원으로 결정이 난 바 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OPI 지급률이 연봉의 50%로 가장 높은 수준을 받게 됐다. TV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도 연봉의 43%를 받는다.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도 올해 연봉의 12%를 OPI로 받는다. 지난해엔 7%를 받았다.

    매년 연봉의 50%를 OPI로 받던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더 씁쓸한 설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 그나마 메모리 사업부는 앞서 TAI 지급률이 월 기본급의 12.5%, 반도체연구소와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25%를 받지만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는 TAI 지급률도 0%로 책정돼 OPI 0%에 더불어 완전히 빈 봉투를 받는 셈이다.

    이날 결정된 OPI는 오는 31일 지급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DS부문에서만 14조 9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분기에도 2조 원이 넘는 손실을 내며 적자 상황을 이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