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든 자동차 美서 생산해야"…수입차에 관세 부과 예고

미국 공화당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수입 자동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미국 자동차산업 보호정책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동차산업의 55%는 이미 미국을 떠났고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는다면 나머지도 곧 뒤따를 것"이라며 "페인 위원장은 전기차에 대한 바이든의 비전을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되기를 바라고, 중국이나 다른 국가들에 관세 등을 통해 우리 노동자들과 함께 미국에 공장을 세우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금 다른 나라들은 멕시코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무관세로 미국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페인 위원장은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보편적 관세를 매기겠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참모들과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흐지부지되며 끝났다.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지난 임기보다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