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반의 CRM 마케팅 올인원 솔루션 '로켓툴즈' 김민석 대표 인터뷰쿠키리스 시대에 고객 데이터 확보 중요… 패션 등에선 자사몰 중심으로 시장 재편"마케터와 개발자가 함께 만든 솔루션 유일, 매출 안 나오면 이용비도 안 받는다" 자신감 비쳐
-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한 CRM(고객관계관리) 마케팅 캠페인의 기획·운영 설정 과정은 보통 열흘 가량 소요되지만, AI(인공지능) 마케터는 이를 1분으로 단축합니다."그동안 디지털 마케팅 업계에선 제3자데이터(서드파티 데이터, 쿠키)를 이용해 신규 고객을 이끌어 오는 퍼포먼스 마케팅이 화두였다. 그러나 최근 구글이 올해 하반기까지 쿠키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히고, 유럽을 중심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이 마련되면서 모바일 플랫폼인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에서의 데이터 수집에도 제동이 걸리는 등 개인정보보호 바람이 불면서 자사 데이터(퍼스트 파티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 가운데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은 CRM 마케팅을 AI를 사용해 간편하게 해주는 서비스들이 기업의 눈길을 끌고 있다.브랜드브리프는 AI를 활용한 CRM 마케팅의 새로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로켓툴즈의 김민석 대표를 만나 마케팅 업계의 현황과 로켓툴즈의 차별점을 물었다.김민석 대표는 먼저 자사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통계청 자료를 보면 자사몰 비중이 플랫폼과 비교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복, 자동차 용품 등 일부 상품군은 이미 자사몰 거래량 비중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
마케터들은 CRM 마케팅의 필요성을 이해하면서도, 실행까지엔 많은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CRM 마케팅에는 단계별 전환율을 분석하는 '퍼널 분석', 유입 시기별 지표를 분석하는 '코호트 분석', CRM 성과를 위한 택소노미 설계 등 데이터 분석 역량이 요구된다. 또 툴마다 이용법 및 연동 방법이 상이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데 이미지 설정부터 심사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김 대표는 "로켓툴즈는 카페24 등에서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바로 연동한 것이 특징"이라며 "대부분의 툴이 스크립트(프로그래밍 언어)를 심는 등 개발자의 도움이 필요한 데 비해 온보딩(안착) 작업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이어 "개발자 중심의 다른 회사들과 달리, 로켓툴즈는 마케터와 엔지니어가 같이 만들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역설했다.로켓툴즈를 개발하기 위해 다수의 마케터들과의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김 대표 본인 또한 컴퓨터공학과 출신이지만 컨설턴트와 PM(프로젝트매니저), 마케터로 일한 경험이 있다.
-
이렇게 만들어진 로켓툴즈는 AI와 머신러닝(ML)을 기반으로 타깃 정의부터 콘텐츠 제작, 세팅, 결과 분석까지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회원가입 시 쿠폰을 발급하고, 자사몰을 접속했을 때 뜨는 팝업, 구매를 유도하거나 구매 시 보내는 카카오톡 알림톡까지 '심리스'하게 연결할 수 있게 했다.고객이 장바구니에 3만원 정도의 상품을 담았을 때, '5만원 이상 구매 시 할인 쿠폰'을 제공해 객단가를 높이는 캠페인 등도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김 대표는 "CRM 마케터가 10일 걸리던 캠페인 기획·운영 설정 과정을 1분으로 단축했다"고 강조했다.로켓툴즈에 따르면 매출이 20~30%에서 최대 2배까지 상승한 사례가 있다. 기본적으로 매달 트래픽 1만명이 되지 않는 영세 사업자의 경우 무료로 컨설팅과 툴을 제공한다.김민석 대표는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용비를 받지 않는다. 실제 캠페인 기여 매출이 나오지 않는 회사도 없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CRM 마케팅을 할 줄 몰라서 못하는 경우들이 정말 많다. 다양한 속성들과 조건들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이걸 해결할 수 있는 건 AI뿐"이라고 말했다.다만 김 대표는 AI가 마케터를 대체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그는 "결국은 종합 브랜드 전략에 대한 시야를 갖춘 '사람'이 중요하다"며 "(퍼포먼스 마케팅 대신) 콘텐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유입이 됐을 때, 자사몰에서도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소비자 경험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로켓툴즈는 AI '어시스턴트(조수)'지만 2026년 정도에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초개인화 CRM 마케팅 솔루션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내년부터 쇼피파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과도 연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