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상황에서도 강인한 제품력 보여준 스탠리 텀블러 영상, 틱톡서 화제스탠리 회장, 고객에게 보내는 틱톡 영상 게재하며 발 빠른 대응… 마케팅 효과 극대화1913년 탄생한 스탠리, 소셜미디어·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공 들이며 Z세대까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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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Gen Z)들의 필수품으로 불리는 텀블러 브랜드 스탠리(Stanley)가 역사에 길이 남을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다니엘(Danielle)이라는 이름의 여성은 자신의 틱톡(TikTok) 계정(@danimarielettering)에 하나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자신의 기아차에 불이 나 차량 내부가 불에 탄 모습을 보여주던 여성은, 컵홀더에 있던 스탠리의 퀜처(Quencher) 텀블러를 흔들어 보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탠리에 담긴 음료가 새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음료가 녹는 건 어떨까요? 어제 불이 났는데, (텀블러 안에) 얼음이 아직도 있어요"라고 말했다.해당 영상은 공개된 이후 현재(21일 기준)까지 830만 개의 '좋아요'와 5만4200개 이상의 댓글을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X(옛 트위터)에도 해당 영상이 바이럴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스탠리는 이 여성에게 텀블러를 보내줘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이 영상이 전하는 브랜드 메시지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하다. 차량 내부가 불에 탄 극한의 상황에서도 여전히 텀블러 속 음료를 차갑게 유지하는 제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스탠리의 진정성을 극적으로 보여준 것. 브랜드가 아닌 실제 고객으로부터 나온 꾸밈없는 목소리였기에 그 파장은 더욱 컸다.
- 스탠리의 제품력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회사의 속도감 있는 마케팅이었다. 스탠리 측은 틱톡 영상에 대한 소셜미디어 내 관심이 폭증하자, 단 몇 시간 내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스탠리의 테렌스 레일리(Terence Reilly) 회장은 영상이 공개된 다음날인 16일, '다니엘'에게 전하는 1분 가량의 영상 메시지를 스탠리 틱톡 채널(@stanleybrand)에 올렸다.그는 "우리는 당신이 올린 영상을 봤다. 정말 큰 시련을 겪었지만 당신이 안전해서 다행"이라고 전한 뒤 "(해당 영상은) 스탠리 제품이 우리의 삶을 위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신에게 스탠리 제품을 보내줘야 한다는 무수한 댓글을 봤다. 우리는 당신에게 스탠리 제품을 보낼 것이고 거기에 특별한 것을 더하려 한다"며 "이전에도 한 적이 없고 아마 앞으로도 하지 않을 일이 될 것이다. 우리는 당신에게 차량을 선물하고 싶다"는 깜짝 발언을 내놨다. 스탠리 측은 다니엘에게 선물할 차량 브랜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테렌스 레일리 회장의 틱톡 영상은 현재 430만 개의 '좋아요'와 4만8433개의 댓글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에 의해 바이럴되기 시작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스탠리의 강력한 제품력과 함께 발 빠른 마케팅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스탠리의 틱톡 마케팅은 소셜미디어 상에 퍼지는 이슈와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감지해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브랜드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 준 최고의 성공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스탠리는 지난 8월, 미국 오스틴에 본사를 둔 에이전시인 GSD&M을 틱톡 대행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테렌스 레일리 회장이 등장한 틱톡 영상은 대항사가 아닌 본사의 인하우스 소셜팀이 시애틀 본사에서 촬영해 제작했다고 스탠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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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아웃도어 브랜드로 시작한 스탠리는 최근 몇 년 동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새롭게 브랜딩하며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다. 그 결과, 기존 세대는 물론 젊은 층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스탠리의 파스텔톤 '퀜처' 텀블러는 Z세대의 손에 들린 상징적인 텀블러로 불린다. 스탠리 측에 따르면 '퀜처'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