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글로벌 기준 말보로 순매출 제쳐日 시장서도 아이코스 매출 비중 50% 넘겨무연제품 성장세 가속… 전체 순이익 40%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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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자사 메가 브랜드인 말보로 순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PMI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를 위해 무연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뉴욕 소비자 분석가 그룹 컨퍼런스에서 야첵 올자크(Jacek Olczak) PMI 대표는 “2023년 4분기 기준 아이코스 순매출이 말보로를 추월했다”고 발표했다.말보로는 1924년 출시돼 1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메가 브랜드 제품이다. 1972년 이후 약 50년간 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판매 국가 수는 170개국이 넘는다.PMI는 아이코스와 말보로의 정확한 순매출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 열린 컨퍼런스데이에서 야첵 올자크 대표가 “아이코스의 매출 100억달러는 말보로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100억달러 기준으로 골든크로스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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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실제로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이 가장 높은 일본은 올해 1월 기준 PMI 매출에서 아이코스 스틱 점유율이 처음으로 과반(50.4%)을 넘어섰다. 이는 2015년 일본 시장에서 아이코스를 선보인지 약 10년만에 달성한 성과다.PMI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아이코스 전 세계 이용자 수는 286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0만명이 증가했다. 궐련 대비 아이코스 스틱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 17.5%였던 판매 비중은 지난해 20.4%로 증가했다.아이코스 성장으로 인해 PMI 전체 매출에서 무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PMI는 무연 제품이 전체 순이익의 약 40%, 총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이러한 추세는 PMI가 그리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에 부합한다.
PMI는 2008년부터 비연소 제품의 개발, 연구 및 상업화에 약 105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2025년까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 비연소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로, 이를 위해 PMI는 오는 2030년까지 말보로의 판매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야첵 올자크 대표는 “(지난해) 4분기 금연 제품이 전체 순매출의 40%, 총이익의 40% 이상을 달성해 기쁘다”면서 “이는 순매출 면에서 말보로를 넘어선 아이코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출시 10년이 채 안 된 프리미엄 니코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