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기물 미국·독일·호주·일본 포함 6개국 뿐1년간 거래수수료 면제 등 거래활성화 지원"대한민국 국채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
  • ▲ 한국거래소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 컨퍼런스홀에서 국채시장 선진화 및 시장참여자의 금리위험 관리를 위해 상장한 '30년국채선물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거래소
    ▲ 한국거래소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 컨퍼런스홀에서 국채시장 선진화 및 시장참여자의 금리위험 관리를 위해 상장한 '30년국채선물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국채 시장 발전을 위한 '30년 국채선물 시장'을 개장했다. 거래소가 새로운 국채선물을 도입한 건 16년 만이다.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거래소 파생상품시장에 30년 국채선물이 상장돼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이번 신규 상장으로 단기(3년), 장기(10년), 초장기(30년)를 아우르는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현·선물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현재 초장기 국채선물이 상장된 국가는 미국·독일·호주·일본·멕시코·캐나다 등 총 6개국이다.

    그 동안 초장기 국채의 발행과 거래가 증가하면서 초장기 금리에 대한 위험을 정밀하게 관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장내 파생상품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정부는 장기 재정자금 조달 등을 위해 20년물, 30년물 등 초장기 국채의 발행을 크게 확대한 바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30·50년 만기 국고채 발행규모는 2014년 21조1000억 원에서 지난 2022년 61조600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현재는 3~10년 국채선물만 상장돼 장내시장에서 선물을 이용한 장기금리(10년 초과) 관련 위험관리 및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거래소는 30년 국채선물시장이 열리면서 보험사, 국고채전문딜러(PD) 등 초장기 국채 주요 수요자에게 금리 리스크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수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상장으로 현물·선물 차익거래가 활성화돼 이를 통한 양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이 개선되고, 유동성을 상호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30년 국채선물의 안정적인 안착을 위하여 초기 1년간 거래수수료를 면제하고 시장조성자 제도를 운영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