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2분기 내 아몬드·오트 포함 식물성 우유 신제품 출시신세계푸드, 국산 쌀 품종 '바로미2' 활용한 식물성 우유 개발 중매일유업·CJ제일제당 등 브랜드 강화 중… 대체유 시장 더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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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우유 시장 규모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의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환경의 가치를 위한 대안식품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되며 공급도, 수요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기존 유업체 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업체까지 신제품을 내며 시장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내 식물성 우유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몬드와 오트가 2대1로 블렌딩된 형태로 구상 중이다.
롯데그룹의 주요 성장 키워드인 '헬스 앤 웰니스' 사업의 일환으로, 롯데칠성음료에서는 수 년 전부터 저당·저칼로리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올해도 밀키스·펩시 등 탄산음료 제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동시에 식물성 우유와 단백질 음료를 잇달아 출시하며 건강지향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3분기에는 단백질이 최대 20g 함유된 게토레이 프로틴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도 국산 쌀 품종 '바로미2'를 활용해 제조한 식물성 우유를 개발 중이다.
바로미2는 다른 곡물에 비해 지방함량이 높은 가루쌀 품종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최근 새롭게 개발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개발 중인 식물성 우유는 '라이스 밀크'는 유지방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유지를 활용했고, 유당을 대체하기 위해 쌀 추출액을 활용해 단맛을 구현했다. 또 식물성 칼슘 강화제를 사용해 우유와 유사한 수준의 칼슘을 함량했다.
대안식품 개발을 맡고 있는 민중식 신세계푸드 R&D센터장은 "라이스 밀크는 푸드테크 기술을 활용해 국산 쌀 소비를 증진할 수 있는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유 형태뿐 아니라 우유에 커피가 결합된 라떼 형태, 쌀 치즈나 아이스크림 등 확장성 있게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식물성 우유 시장 선두주자는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2015년 일찌감치 미국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원재료를 받아 매일유업이 생산·유통하는 방식으로 '아몬드브리즈'를 국내 출시했다.
아몬드브리즈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매출이 급성장하며 시장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매일유업은 2021년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를 론칭하며 영역을 넓혔다. 핀란드산 귀리 원물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해 만든 음료다. 지난해 어메이징 오트 제품군 매출은 2022년 대비 6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도 2022년 식물성 대체유(우유를 대체해서 마실 수 있는 음료) 브랜드 '얼티브'로 참전했다. 사내벤처 사업 1호로 출범한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얼티브 해외 수출을 위해 현지 바이어 미팅 등을 마친 상황이다.
2022년 국내 상륙한 오트사이드(OATSIDE)도 입지를 확장 중이다. 오트사이드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이다. 100% 호주산 청정 귀리를 활용, 자체 생산 라인을 갖추고 생산 프로세스·원재료 구매 과정의 전반을 관리해 귀리 음료를 만든다.
최근에는 배우 고민시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공식 발탁하고, 신제품 200ml 포켓팩 3종(오리지널, 초콜릿맛, 커피)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한편 식물성 우유 등 대체유 시장은 수 년째 고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6942억원으로, 4년 전 대비 23% 성장했다. 2026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