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1년 만에 9000달러대 회복 목전원자재 가격과 연동 구조로 가격 등락 영향 커내년 IPO 앞두고 실적 확대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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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구리 가격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LS그룹 비철금속 계열사인 LS MnM에 화색이 돌고 있다. LS MnM의 경영실적이 구리 가격 등락과 궤를 같이 하는 만큼 구리 가격 반등은 회사의 실적에 긍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현물가격은 톤당 8973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가격은 지난해 등락을 반복하다 하반기부터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빠르게 반등 중인 구리 가격은 조만간 9000달러대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구리는 전기 전도율이 높아 다양한 산업에서 기초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악재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리 가격 상승이 곧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LS MnM은 사정이 다르다. 

    LS MnM 만드는 구리 가공제품은 원자재 가격과 연동되는 까닭에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제품을 기존보다 비싸게 팔 수 있다. 따라서 구리가격 상승에 따라 실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LS Mn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1% 감소하며 저조한 실적을 보인 만큼 올해 상승 전환이 절실하다.

    특히 올해부터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긴 구동휘 부사장 입장에서는 내년 예정된 기업공개(IPO) 성공을 위해서는 올해 실적 반등에 힘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이 최근 반등하면서 LS MnM의 판가-원가 스프레드 악화 구간은 지난해 4분기로 종료됐다”며 “비전통 구리 수요 대비 제한된 공급이 구리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