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링2' 내년 상반기 출시 전망혈당·혈압 측정 등 반영할 듯글로벌 시장 年 30%씩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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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갤럭시링의 다음 버전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마트링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8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갤럭시링 다음버전(가칭 ‘갤럭시링2’)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출시일로는 내년 상반기가 유력하게 거론되며, 기존 모델보다 얇으며 배터리 시간이 늘어나고 새로운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가 올해 7월 갤럭시링을 내놓은지 4개월여 만의 신제품 소식이다. 통상 갤럭시 시리즈가 1년마다 신제품을 내놓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다.갤럭시링은 너비 7mm, 두께 2.6mm, 무게 2.3g의 반지형 웨어러블 제품이다. 그간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작고 가볍다. 사용자의 운동 정보와 수면 정보 등 전반적인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80분 충전으로 최대 7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링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그달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갤럭시링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반지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출시 직후 미국과 중국에서는 초기 물량이 하루 만에 동나는 등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약 5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과 혈당·혈압 측정 등 기대됐던 기능이 탑재되지 않으면서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업계에서는 스마트링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가 빠르게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내놓는 것으로 보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만달러에서 2031년 1억9703만달러로 8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28.9%씩 성장하는 셈이다. 그간 핀란드 오우라(OURA) 등 국내외 스타트업이 출시해왔지만 글로벌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스마트링을 론칭하며 시장 규모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원조 절대반지’라는 별칭을 가진 오우라는 지난달 ‘오우라링4’를 공식출시했다. 3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은 이전 모델에 비해 향상된 센서, 고도화된 알고리즘, 늘어난 배터리 수명 등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돌출돼 있던 센서를 평면화해 사용감도 개선했다.가격은 최소 349달러로, 한화 약 48만원 수준이다. 전작 대비 17% 가량 가격이 올랐다. 여기에 월 6달러 또는 연간 70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오우라는 반지 외에도 목걸이 등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며,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같은 제품과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중국과 인도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콜미테크는 지난 6월 ‘R06’을 299위안, 한국돈 5만7000원에 출시했지만 최근 판매가를 100위안, 약 1만9000원까지 낮췄다. 심박수·혈중산소·운동 측정·수면 분석 등을 지원하며 타사 플랫폼과 건강 데이터 공유도 가능하다.샤오미 자회사 블랙샤크는 599위안(11만6000원)의 ‘블랙샤크링’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한 번 충전시 180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인도 보트도 ‘스마트링 액티브 2세대’를 선보인 바 있다. 2999루피, 한국돈 4만9000원에 불과하나 심박수나 수면·스트레스 상태를 정밀 측정하는 기능을 갖췄다.한편, 업계에서는 갤럭시링2에 어떤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수면 관리 기능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다른 삼성기기들과의 연결성이 확대 정도가 거론된다. 교통카드(NFC) 기능도 꾸준히 거론되는 기능 중 하나다.지난달 31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호 MX 상무는 “갤럭시링은 수면관리 경험 제고를 통해 삼성헬스 에코시스템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향후 출시 예정인 XR 기기를 포함한 당사 제품간 연결 경험 더욱 강화해 갤럭시 생태계에서 고객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