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비중 20%대에서 3년 만에 40%대로 확대프리미엄 시장부터 소형 단지까지 전방위 공략올해 핵심 전략으로 B2B사업 확장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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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B2B(기업간거래) 특판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21일 한샘이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B2B 판매로 얻은 매출(연결 기준)은 846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43.1%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16.2% 확대된 수준이다.

    가구시장 성장원인 주택거래 둔화에도 한샘의 B2B 채널 성장세는 뚜렷하다.

    최근 한샘의 B2B 부문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5590억원(27%), 2021년 6652억원(29.8)% 2022년 7286억원(36.4%)로 기존 주력 사업인 리하우스·홈퍼니싱 부문과의 매출 격차를 줄이고 있다.

    한샘의 B2B 사업은 일반가구가 아닌 건설사 대상 특판이나 국내 가구 제조업체 대상 자재판매 등이 해당된다. 특히 한샘은 대단위 공동주택의 신축, 재건축, 리모델링 시장에서 우량 건설업체와 시행사를 대상으로 주방·수납가구와 관련 상품·기기를 공급해왔다.

    한샘은 B2B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 재건축과 재개발 조합은 물론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0년 프리미엄 주택 특판 브랜드 ‘바흐하우스’를 론칭한 데 이어 2022년 소규모 단지형 주택·오피스텔 특판사업 ‘유로하우스’와 ‘유로시티’를 선보이면서 B2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 것.

    여기에 호텔, 리조트 등 준주거시설에 대해서도 인테리어 패키지 확대를 시도하면서 B2B 매출에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과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일반가구 부문 판매가 저조했던 점도 B2B 실적이 더 두드러지게 한 요인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올해 핵심전략으로 고수익 단품 비중 확대와 도시정비 B2B 시장 공략 등을 제시했다”며 “전반적으로 외형보다는 이익 성장에 주안점을 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샘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이 시작됐으며 올해에도 업셀링, 구매효율화, 비용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