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포탄 소모 극심미국, 포탄 공급처 한국 지목680억 들여 155mm 증설 투자방산 부문 구조적 성장 도모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을 마친 뒤 풍산 부스를 방문해 포탄 등 전시물을 관람하며 설명듣고 있다ⓒ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을 마친 뒤 풍산 부스를 방문해 포탄 등 전시물을 관람하며 설명듣고 있다ⓒ대통령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풍산이 방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풍산 사업 비중에서 30% 가량을 차지하는 방산 부문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알짜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풍산은 30일 오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전망치는 매출 9660억원, 영업이익 495억원이다.

    계절적 요인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하락했지만, 올해 전체로 보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4조4352억원으로 전년대비 7.51%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2790억원으로 22.01%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방산 부문이 견인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상전 위주로 전개되며 포탄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산은 소구경탄에서부터 대구경까지 이르는 각종 군용 탄약을 생산한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원한 155mm 야포를 주력으로 사용 중인데 2년이 넘는 전쟁 기간 사용한 포탄만 250만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해 155mm 포탄 10만발에 이어 올해 50만발을 대여 형식을 빌려 한국으로부터 수입하기로 했다.

    포탄 수요가 급증하자 풍산은 올해 680억원을 들여 155mm 포탄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원은 "포탄 생산량이 증가하면 연매출 2500억원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풍산의 방산 매출 가이던스는 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주력인 신동사업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6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동 선물 가격은 장중 톤당 1만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4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평균 8159달러를 기록했던 동 가격이 2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며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제련소들이 5~10% 감산에 합의하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