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진출 20년 만에 1000억대 매출 기록말레이시아 이어 해외시장 새 캐시카우로 부상최근 경제 성장효과로 시장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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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이 코웨이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국시장을 원동력으로 삼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매출 4조17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9665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했다. 2019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지 5년 만에 매출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린 것이다. 

    코웨이가 빠르게 성장한 기록한 데엔 해외 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해외에서 1조4307억원을 벌어들이며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해외에서 챙겼다.

    그동안 코웨이의 해외 매출을 책임져온 곳은 말레이시아다. 하지만 지난해 말레이시아법인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현지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이 소폭 줄자 이를 급성장 중인 태국시장에서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태국법인은 1011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전년(793억원)보다 27.6% 증가했다. 태국법인이 1000억원대의 매출은 거둔 것은 2003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태국은 코웨이의 해외법인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영업손실 규모도 줄어들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정상 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코웨이 태국법인은 현재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은 ‘네오 플러스 정수기’로, 역삼투압 방식의 RO 멤브레인 필터 시스템을 탑재한 제품이다. 저수압, 저유량 등 정수기 사용 조건이 다양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극한 사용 환경에서의 정수 성능을 인정받아 태국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끌었다.

    코웨이는 신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여러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해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기업과 렌탈 비즈니스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 판매가 확대되는 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넥스트 말레이시아는 태국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태국은 금융 인프라가 낙후돼 성장이 더뎠지만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 인력 강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