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경험 차량 이식, 18개 제조사 탑재개인 맞춤 서비스, OTA로 전기차·SDV 대응사용자 경험 최우선, 올해 30%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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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을 차량에 탑재한 ‘티맵 오토’가 AI·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SDV 시대에 대응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티맵 오토는 운전자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2일 개최한 간담회에서 티맵 오토가 중심이 된 데이터 사업과 인포테인먼트 확장에 따른 서비스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티맵 오토는 스마트폰에서의 내비게이션 경험을 차량에 이식시킬 뿐만 아니라, 수입차 OEM(제조사) 요구에 맞춘 솔루션을 내놓으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앞서 BMW와 벤츠, 볼보와 포르쉐 등을 비롯한 총 18개 주요 OEM이 티맵모빌리티의 주요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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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 OEM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높은 지도 정확도와 만족도 높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내비게이션 설정이나 전화, 음악 재생 외에도 차량 제어와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어댑티브 UX개념을 도입해 차량별로 각각 다른 디스플레이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점도 포인트다.

    티맵은 무선 업데이트 기능 탑재를 중심으로 1.0과 2.0으로 나뉜다. 1.0에서는 이용자들이 검색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맛집을 추천하는 등 정해진 데이터 내에 명령어 일대일 매칭이 주요 기능이었다. 2.0에서는 OTA 업데이트를 통해 ▲데일리 브리핑 ▲식당 예약 ▲인카페인먼트를 통한 자동결제 ▲티맵 스토어 등 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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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맵 오토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고, AI를 활용해 주도적으로 추천하는 형태로 고도화될 방침이다. 개인별 사용이력에 따라 선호할만한 목적지를 추천하는 1단계 수준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이미 적용돼있다.

    향후 선보일 티맵 오토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화가 중점이 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인테리어 가구점을 검색한 이력을 바탕으로 주거지 계약 전과 후를 구분해서 추천할 수 있게 된다. 처음 가는 길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경로 안내에 집중하고, 자주가는 길은 안내 요소를 최소화하고 편의를 충족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 & Innovation) 담당은 “500만개 이상의 POI(주변 위치정보, Point of Interest)를 머신러닝 통해 사용자 프로파일링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며 “이동 전·중·후에 맞는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정확한 목적지 입력이 없더라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고도화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 티맵 오토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시대에 대응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지속적으로 사용성을 개선하는 데 있어 자체 OTA 솔루션 외에도 티맵 스토어를 통한 OTA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차량 정보를 수집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충전 경로를 안내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웹 브라우저 비발디 앱이 탑재돼있고, 화상회의를 가능케 하는 ‘줌’도 티맵 스토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단위로 구축한 ADAS 맵을 활용해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보조할 계획이다. 각 OEM별로 장소 데이터를 활용한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차선단위 내비게이션에 대한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용자 경험 극대화를 최우선에 두고 선제적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추천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모든방향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태계 내 다른 사업자들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담당은 “티맵 오토는 모바일보다 더 세밀한 정보제공과 서비스 추천이 가능하다”며 “매출 측면에서는 지난해 전년 대비 23%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30% 수준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