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백신·독감 백신 확대 영향 … 매출 8.3% ↑사노피 백신 5종·노바백스 변이용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장티푸스 백신 WHO PQ 인증 획득으로 공공조달 시장 입찰 참여 추진
  • ▲ L하우스.ⓒSK바이오사이언스
    ▲ L하우스.ⓒ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실적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8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1% 개선된 것이다.

    1분기 매출도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된 것은 고수익 백신인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남반구 진출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스카이조스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억원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안동 L하우스에서 스카이셀플루 약 44만도즈를 태국 파트너사 바이오젠텍에 공급해 남반구 국가에 처음으로 스카이셀플루를 수출했다.

    지난 1분기 R&D(연구개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173억원을 집행했으며 판관비도 전년 동기보다 15.7% 증가한 162억원을 사용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2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13.4%, 차입금비율은 4.7%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매출원 다각화를 위해 글로벌 백신기업의 백신의 유통도 맡았다.

    지난 3월 사노피 한국 법인과 소아용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 3종(테트락심, 펜탁심, 헥사심TM)과 성인용 Tdap 혼합백신 '아다셀 프리필드시린지', 수막구균백신 '메낙트라' 등 총 5종의 백신을 올해 말까지 국내 유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백신 5종의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259억원 수준이다. 양사 합의하에 이들 5종 백신의 국내 유통 계약기간은 물론 유통 백신 품목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노바백스의 변이용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공급하고 있는데 공급 기간을 2029년까지 확보했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백신 수급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에 공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에 대해서는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PQ(사전적격성 평가) 인증도 받았다. 유니세프(UNICEF), 범미보건기구(PAHO) 등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입찰에 참여하려면 WHO PQ 인증 획득이 필수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공공조달 시장 입찰 참여 등을 통해 스카이타이포이드를 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