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앞두고 평일에도 여행객 늘어… 코로나 이전 회복 중‘알짜’ 김포공항 면세점, 인천공항보다 객단가 1.5배 높아롯데면세점, 통합 운영 첫발… “하반기 독자적 MD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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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평일임에도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에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오는 5월 첫째주 연휴를 앞두고 출국하는 내·외국인들이다.통상 5월은 면세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가 있고 일본에서는 4월말부터 이어지는 ‘골든위크’ 연휴가, 중국에는 노동절 연휴가 있다. 이 과정에서 김포공항의 모든 면세구역 사업자로 선정돼 통합 운영을 시작한 롯데면세점은 최근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이 됐다.롯데면세점은 통합 운영을 시작한 김포공항 면세구역을 찾아봤다.김포공항 면세구역은 공항 면세점 중에서도 가장 ‘알짜’로 곱히는 곳 중 하나다. 이용객 수는 인천국제공항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객단가는 인천공항 이용자보다 1.5배 높다. 김포공항의 서울 접근성으로 인한 비즈니스 출장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소비형태도 인천공항과는 사뭇 다르다고 한다. 고가의 명품 소비가 이뤄지는 인천공항과 달리 김포공항은 한국 특산물,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비즈니스 선물, 기념품에 대한 매출도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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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김포공항 면세점은 최근 들어 훌쩍 높아진 환율에도 불구하고 매장에는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수가 적지 않았다.면세점 관계자는 “아무리 환율이 높다고 해도 출국객 입장에서 공항 면세점은 고속도로의 마지막 휴게소와 비슷한 역할”이라며 “한국의 면세 쇼핑이 가능한 마지막 거점이라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현재 김포공항은 신라면세점이 철수한 이후 롯데면세점 천하가 됐다. 기존에 운영돼 온 롯데면세점은 화장품·향수 구역(DF1)을 포함해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주류·담배 구역(DF2)도 낙찰 받으면서 김포공항의 모든 면세구역을 품게 됐다. 현재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구역은 원상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8일부터 가설 임시매장을 열면서 본격적인 담배·주류 운영에 들어간 상황이다.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으로 김포공항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가설 매장 오픈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직접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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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롯데면세점은 소비자의 선호가 높아진 니치향수 MD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 오픈 과정에서 르라보를 신규 입점시키는가 하면 에르메스, 구찌 등의 향수 브랜드는 물론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라메르도 확보했다.올해 하반기 신라면세점 구역의 오픈이 확정되면 롯데면세점은 본격적인 통합운영의 시너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경쟁사와 함께 취급하는 식품 등에 있어서 팝업이라도 하려고 하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렸지만 향후 통합운영에 따라 팝업스토어 등을 폭 넓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독자적인 K푸드 매장, 새로운 MD를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