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속(100장) 기준 1만89원… 수요 급증에 재고 25% 줄어지난달 수출 1억달러로 47% 늘어… 수출 단가는 19% 급등
  • 마른김 도매가격이 1년 만에 80% 치솟아 처음으로 한 속(100장 묶음)당 1만원을 넘어섰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발간한 수산관측 자료에 따르면, 김밥용 김의 월평균 도매가격이 한 속당 1만89원으로 전년 동기(5603원)보다 80.1% 급등했다.

    주로 구워서 먹는 돌김의 경우도 지난달 평균 도매가격이 한 속당 1만152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 가격이 크게 오른 데는 김 수출 수요가 늘고, 재고가 평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 재고량은 지난달 기준 4900만 속으로 1년 전보다 25% 적은 수준이고 평년보다는 37% 적다.

    올해 들어 김 가격은 급등했지만, 늘어난 수요 덕에 생산량도 증가했다. 2024년산 김 생산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1억4940만 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지난달 김 수출량은 1007만 속으로 전달보다 3.1% 증가했고, 지난해보다 2.5% 많았다. 국가별로는 태국 수출량이 392만속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126만속) 미국(121만속) 러시아(121만속)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김 수출 금액은 수출 단가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1억117만달러(약 1500억원)였다. 마른김 수출단가는 지난해 대비 72% 상승한 속당 7.0달러, 조미김 수출단가는 19% 오른 16.2달러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고공행진 중인 김값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당국은 최근 수입 김에 0% 할당관세와 축구장 3800개에 달하는 27㎢ 넓이의 신규 김 양식장 개발, 김 양식에 계약재배 방식 도입 등 김값을 잡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