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만 첫 연예인 모델 쓴 풀무원, 데이터로 증명된 '이효리 효과'

이효리의 상업 광고 복귀, 그 효과는 실재했다.

지난 9일 어센트코리아가 '창사 39년만에 첫 연예인 광고를 했던 풀무원 #이효리 효과'를 주제로 웨비나(Webinar,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김선진 어센트코리아 브랜드&마케팅팀 프로는 2023년 12월, 풀무원이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이후 3개월 간의 데이터 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어센트코리아의 서치리스닝 툴 '리스닝마인드 허블' 분석 결과 '풀무원 지구식단' 브랜드 키워드가 확연히 많아졌다. 

같이 검색된 키워드 또한 기업 이슈 위주(풀무원 공장, 풀무원 기술원 등)에서 풀무원과 지구식단 관련 키워드(두부텐더, 풀무원 샵, 풀무원 두부 등)들로 새롭게 채워졌다.  특히 해당 키워드들은 20대 초반, 30대에서 많이 검색됐다.

이효리를 광고 모델로 쓴 롯데온도 마찬가지다. '롯데온 이효리' 키워드의 경우 이전 검색어는 없었다. 이는 처음부터 이용자들이 '롯데온 이효리'를 직접 검색해 롯데하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관련 검색어로 관심이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스닝 마인드 허블은 네이버와 구글 코리아의 검색어와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구축한 3페타 바이트(300만 기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분석한다. 이와 같은 데이터들은 마케팅부터 PR 등 다양한 업무에 이용할 수 있다. 

김선진 프로는 "검색 데이터는 유일한 비편향 전수 데이터"라며 "검색 데이터에는 가장 노골적인 고객의 욕구와 고민이 담겨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이 브랜드를 발견 및 인식하는 것부터 구매 및 그 이후의 모든 상호 작용까지 분석해 고객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검색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년 만에 상업광고 복귀를 선언한 이효리는 풀무원 지구식단을 비롯해 롯데온, 리복, 롯데렌터카, 뉴트리원(비비랩), 달바, 풀무원, 휴롬, 정샘물, LG디오스 오브제 컬렉션 식기세척기 등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다시 한 번 '광고 퀸' 자리를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