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육군 조병창과 파트너십 계약'백호' 30대 공급 예정
  • 현대로템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위치한 육군본부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월터 아스튜디오 차베스 페루 국방장관, 최종욱 주페루 대사,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박상준 STX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STX는 페루 육군 조병창이 진행한 차륜형장갑차 사업 입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륜형장갑차는 캐터필러와 같은 '무한궤도' 없이 일반 차량처럼 개별 바퀴를 굴려 움직이는 형태의 차량을 말한다. 

    이번 계약은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6000만 달러(약 820억원) 규모에 달한다.

    현대로템과 STX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120대까지 추가 공급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6년 동안 페루 조병창을 통해 4륜·6륜 장갑차와 전술차량, 구난차량 등 다양한 기동화 장비를 페루 군과 경찰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