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46억원 증가…순현금 1.2조·현금성자산 2.4조원차입금의존도·부채비율 업계 최저…신용등급 'AA-' 유지
  • ▲ DL이앤씨 사옥. ⓒDL이앤씨
    ▲ DL이앤씨 사옥. ⓒDL이앤씨
    부동산 경기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 여파로 건설사들의 유동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현금창출력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시공능력평가 50위 건설사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0곳의 영업활동현금흐름 총액은 마이너스(-) 2조31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조1817억원보다 적자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영업활동으로 발생한 현금 유입과 유출을 나타내는 해당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상태에 놓였다는 의미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1조35억원에서 8687억원으로 13.4%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영업활동현금흐름 감소폭이 더 컸다.

    조사대상 30개 건설사중 18개 건설사가 마이너스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기록했다.

    반면 큰폭의 흑자를 내고 있는 건설사도 확인된다.

    1분기 별도기준 DL이앤씨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2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1218억원에서 오히려 소폭 증가해 업계내 유동성 위기 우려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DL이앤씨는 재무안정성에 역점을 둔 내실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현금유동성을 비롯한 재무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실제로 DL이앤씨는 2021년 이래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순현금은 1조2506억원으로 지난해 말대비 1896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2조4320억원 보유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췄다.

    재무부실 지표로 꼽히는 차입금의존도는 12.3%, 부채비율은 102.3%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또한 부동산PF 우발채무 및 유동성 리스크로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상황에서 DL이앤씨는 2019년부터 신용등급 'AA-'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업계 재무위기 단초가 됐던 PF보증 규모 경우 지난해 말 별도기준 1조7000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43.1%에 불과하다.

    도급사업 PF보증금액 4000억원도 자기자본대비 9.4%에 불과해 PF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 측은 "올해에도 선별수주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원가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주택은 물론 토목·플랜트 분야에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