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 … "분명하고 더 나은 답변 위해 왔다""심해 시추 프로젝트, 경제적 가치 높아" … 7일 기자회견 개최
  • ▲ 포항 영일만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준 미국 '액트지오(Act-Geo)'사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포항 영일만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준 미국 '액트지오(Act-Geo)'사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업체 액트지오(Act-Geo)의 고문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5일 방한했다. 동해 심해 광구의 유망성 평가와 관련한 한국석유공사 측의 자문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입국한 아브레우 박사는 석유·가스전 저장량 등 경제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며 방한 취지를 묻는 질문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한국에서 많은 질문이 있었고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해 분명하고 더 나은 답변을 위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브레우 박사는 석유공사와의 비밀서약을 근거로 정확한 경제적 가치와 저장량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더 자세한 것은 곧 정보를 주겠다"고 언급했다.

    액트지오는 2017년 미국 휴스턴에 설립된 지질탐사 전문 컨설팅 업체다.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 대표를 맡기 전 엑손모빌 지질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액트지오에 대해 "전 세계 심해 저류층 탐사에 특화된 니치(niceh·틈새시장) 회사"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문성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언급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관계자를 만난 뒤, 오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액트지오의 책임자인 아브레우 박사가 직접 나서 의구심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 ▲ 유망구조 도출지역이 표기된 이미지ⓒ연합
    ▲ 유망구조 도출지역이 표기된 이미지ⓒ연합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일대 대량의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다. 석유·가스 추정 매장량이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스는 75%, 석유는 25% 수준으로 추정된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로부터 지난해 2월부터 연말까지 자료 분석을 의뢰 한 바 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의 대표인 아브레우 박사는 전 미국퇴적학회장과 전 엑손모빌 지질그룹장으로 세계 심해지역 탐사에 대한 권위자"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탐사공을 바닷속 해저 깊숙이 뚫어 실제 석유와 가스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추 탐사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4월19일에는 글로벌 해양 시추업체 노르웨이 시드릴과 계약했다. 본격적인 시추 작업을 위해서는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가 투입된다. 웨스트 카펠라는 40일 간 동해에 머무르며 심해 가스전 탐사와 시추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외 전문가에 따르면 심해 시추의 성공률은 20% 수준이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시추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최소 다섯 개 이상 시추공을 뚫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