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몰락' SK스퀘어·삼성전기 프리장 7% 급락 … 주가 100만원선 위태
  •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동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 반도체 급락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장에서 4% 급락 출발했다. SK하이닉스는 프리장 초반 최고 6.88%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3~4%까지 줄였다. 

    본장에서 낙폭을 줄이면 다행이지만,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전날의 서킷브레이커 한파를 또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14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8시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3% 내린 24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4.23% 내린 176만4000원이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는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덮치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까지 재부각되며 최근 급등했던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37포인트(0.26%) 하락한 5만249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0.05포인트(0.79%) 내린 7515.3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8.43포인트(1.55%) 떨어진 2만5873.18에 장을 마쳤다.

    악화한 중동 정세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차 격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라디오 채널인 ‘휴 휴잇 쇼’에 출연해 휴전 중 교전을 재개한 이란을 향해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큰소리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재봉쇄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봉쇄’를 복원한다”며 “미국은 이제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선적 화물에 대해 20%의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9.6% 오른 배럴당 83.30달러에 마감했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 상승한 배럴당 78.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I 산업을 둘러싼 비관론도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반도체와 메모리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술주 전반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3%, AMD는 4.2%, 인텔은 6.1% 하락했다. 샌디스크는 12.7% 급락했고 씨게이트테크놀로지도 5.4%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9.32% 급락한 15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식 거래 첫날인 지난 10일 기록했던 13.1%의 급등분을 대부분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