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멤버십 인상 다가오자… ‘이탈자 잡기’ 본격화

쿠팡이 다음달부터 유료 멤버십 월회비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하는 가운데 경쟁 이커머스들이 쿠팡 이탈 회원을 잡기 위한 전방위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 와우멤버십 신규 회원 월회비는 지난 4월 13일부터 7890원으로 먼저 올랐고, 기존 와우 회원은 오는 8월 6일 이후 자신의 월회비 결제일에 인상된 금액을 내게 된다. 

쿠팡 월회비 인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경쟁 이커머스들도 바빠진 상황이다. 쿠팡에서 이탈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SSG닷컴은 당장 이달 15일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그로서리 특화 멤버십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세계 6개 계열사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서 SSG닷컴만의 혜택을 세분화한 멤버십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식료품∙생필품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쓱배송∙새벽배송의 무료배송 조건을 낮추고 할인 혜택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쓱배송 클럽에 가입하면 쓱배송∙새벽배송 상품에 적용되는 무료배송 쿠폰과 8% 할인 쿠폰을 각각 3장씩 매달 받는다. 더불어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의 그룹사 할인 혜택 및 백화점 상품 무료 반품, 멤버십 전용딜 구매 혜택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연회비는 3만원이지만 출시 기념으로 1만원에 가입할 수 있는데다 쓱배송∙새벽배송 주문에 사용하는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5000원을 다시 돌려받는 셈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출시 기념 혜택은 기한을 정해 두지 않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마켓도 이달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한 할인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먼저 최대 50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15% 쿠폰을 새롭게 제공한다. 이는 기존의 12% 쿠폰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쿠폰 사용을 위한 최소 구매금액 조건(1만5000원)도 완전히 없앤다.

또한 기존 1000원 정액 쿠폰을 없애고 최대 3000원까지 할인되는 10% 쿠폰 3장을 대신 제공한다. 해당 쿠폰 역시 1만5000원 구매조건을 모두 없앤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확대 개편으로 멤버십 회원은 기존에 누린 가격 혜택 대비 2배 가까운 금액할인을 받을 수 있다”며 “기존의 멤버십 전용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컬리는 이달부터 유료멤버십인 ’컬리멤버스’ 고객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쿠폰 31장을 매달 제공 중이다. 사실상 매일 무료배송인 셈이다.

여기에 월 이용료 1900원만 내면 2000원을 즉시 적립금으로 돌려주고 장보기 스타일에 따라 자주 구매형 ‘코어’와 대량 구매형 ‘플러스’로 나눠 맞춤형 혜택도 준다.

컬리 관계자는 “2만원 이상 무료배송은 사실상 배송비 부담 없는 장보기가 매일 가능해졌다는 것”이라며 “고객들의 장보기 라이프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