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Q 공정위 충당금 1630억원 반영… 일회성 손실파페치 제외한 2Q 매출 9조4053억원 규모… 전년비 23%↑매출 총이익 전년 대비 41% 성장, 총이익률 29.3%
  • 쿠팡Inc는 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70.44)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2억원(2500만달러)으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를 낸 이후 8분기 만의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1940억원(1억4764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쿠팡의 자회사 파페치 2분기 매출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4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3% 규모다. 

    쿠팡은 “파페치 영업 손실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인 1억2100만달러(약 1630억원) 반영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과징금 추정치는 이번 실적에서 판매관리비 부문에 반영됐다. 또 만약 파페치와 공정위 과징금 추정액을 제외했다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약 1699억원(1억2400만달러)에 달했을 전망이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전년 대비 12% 늘어났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42만3400원(309달러). 프로덕트 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8조8132억원(64억3100만달러)으로 전년 동가 대비 18% 성장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2224억원(8억9200만달러)으로, 원화 기준 전년 대비 6배 달하는 483%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파페치 매출을 제외한 성장세도 188%로, 성장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성장.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손실은 2740억원(2억달러)로, 파페치로 인한 손실 3100만달러가 포함됐다.

    다만 쿠팡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더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2분기 대비 41% 성장한 2조9354억원(21억4200만달러), 총이익률은 29.3%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22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억5000만달러 늘었고, 잉여현금흐름도 15억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4억2000만달러 늘었다. 쿠팡의 2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조5867억원(55억3600만달러)으로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더 높은 수준의 상품 셀렉션과 서비스, 비용 절감을 제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고객 참여도가 이번 분기 더 높아졌다”며 “인프라, 기술,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활용해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매일 고객을 위한 ‘와우’ 순간을 창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