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기재차관, 제29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배추 필요시 비축 물량 400톤까지 확대 공급석유·가스 등 안보 자원, 비축체계 제도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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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도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류 가격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9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품목별 가격동향 및 물가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정부는 농산물과 석유 수급 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특히 최근 호우와 폭염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재배면적 확대(예비묘 200만주 활용)를 통해 1000톤 수준의 추가 공급여력을 확보했다. 8월 중 배추 수급 상황에 따라 필요시 비축 물량을 일 최대 400톤(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의 85% 수준)까지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또 배추 계약재배 농가에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병충해 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축산농가에 차광막, 환풍기 등 폭염 대비 시설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농산물은 이달 1~7일 평균 전년 대비로 배추(-2.9%), 시금치(-20.7%), 깻잎(-1.4%), 양파(-4.8%), 대파(-19.6%), 양배추(-16.8%), 복숭아(-36.5%), 참외(-33.0%), 수박(-1.9%), 사과(-0.7%) 등이 하락했다. 그 외 상추(12.6%), 오이(21.1%), 당근(26.4%) 등 일부 품목은 전년보다 상승했다.축수산물의 경우도 같은 기간 한우(-6.4%), 돼지(-3.1%), 닭고기(-2.5%), 고등어(-3.4%), 갈치(-24.5%)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계란(9.4%), 오징어(1.8%), 마른멸치(9.9%), 명태(11.1%)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정부는 최근 중동지역 갈등 재확산에도 석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특히 석유·가스 등 핵심 안보 자원에 대해서는 평상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상시 비축을 유지하기 위해 비축체계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기 발생 시 비축기관을 늘리고, 추가비축 의무를 부과하는 이원화된 체계로 설계한다.휘발유 가격은 이달 첫째 주 ℓ당 1708원이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5달러를 기록했다.김 차관은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관계부처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소관 품목에 대한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